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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다문화가정 소년들 “스카우트 활동 신나요”
작성자 관리자 조회 3362 등록일 2010/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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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8.7 조선일보]

아?태 잼버리' 5명 초청

다문화가정 자녀 송민우(16)군의 원래 이름은 '바짐'이다. 러시아에 이주한 외조부모 슬하의 한국계 어머니와 러시아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줄곧 러시아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언뜻 이국적 외모가 바짐과 더 어울리기도 한다. 2006년 어머니가 경제적 이유로 광주광역시 출신 한국인과 재혼하면서 한국생활을 시작했고, 이제 '송민우'라는 새 이름을 얻었다.


▲ 6일 오전 전남 순천시 서면 강청수변공원에서 열린 청소년 야영축제‘아?태 잼버리’에서 깃발을 든 송민우(맨앞)군이 자기 반(班) 대원들을 이끌고 이동하고 있다. /한국스카우트연맹 제공 

6일 오전 5시 전남 순천시 서면 지본교 아래 강청수변공원에 줄이어 있는 텐트촌. 부스스 잠자리에서 일어난 송군은 쌀을 씻고 밥을 짓기 시작했다.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청소년 야영축제 '아?태 잼버리'에 한국스카우트연맹으로부터 초청받은 송군은 이날 반장(班長)으로서 대원 8명을 이끌어야 한다. 첫 임무는 식사 준비. 메뉴는 메추리알 장조림과 미역국, 김치다.
"얘들아 일어나자. 아침 준비하고 오늘도 재미있는 과정활동 해야지."
우렁찬 송군의 목소리에 대원들이 하나 둘 자리에서 일어났다. 쾌활한 성격의 송군에게서 더 이상 바짐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대원들도 송군의 리더십에 일사불란하게 따랐다. 외모가 약간 다르고 발음이 다소 어눌할 뿐 송군은 여느 한국 청소년들과 다를 바 없었다.
연맹은 청소년들의 리더십 함양을 위해 5박6일 잼버리 기간 중 반장을 매일 번갈아 맡게 했다.
"스카우트 활동이 이렇게 신나는 일인 줄 몰랐어요. 덥긴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밥도 해먹고, 재미있는 놀이도 즐기니 힘들지 않아요. 엄마가 재혼하면서 낳은 2살, 4살 동생에게도 꼭 스카우트 경험을 말해줄 거예요."
하지만 송군을 포함한 많은 다문화가정 청소년들은 어려운 가정 형편 탓에 스카우트 활동과 같은 다양한 사회 경험의 기회가 부족하다. 외모와 문화적 차이로 받는 보이지 않는 차별은 말할 것도 없다.
연맹은 다문화가정 학교인 광주 새날학교 재학생 5명을 이번 잼버리 대회에 초청했다. 전국적으로 다문화가정 초?중?고생이 2만명이 넘는 등 이들도 어엿한 한국 사회의 일원이 됐기 때문이다.
연맹은 다문화가정 자녀뿐 아니라 저소득층 및 차상위계층 자녀, 소년소녀가장 등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32명을 잼버리 대회에 초청해 42개국 청소년들과 우정을 나누도록 했다. 

<조홍복 기자 powerbok@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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