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몽골 이주여성 다문연 후원으로 무사 출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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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3581 | 등록일 | 2010/06/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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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6.16 연합뉴스]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출산 후 아기를 안고 있는 통갈락 씨
고령에 태아 커 제왕절개 수술 불가피..한일산업 비용 부담
"너무 감사해요. 모든 분께 고맙고요. 이제 큰 걱정을 덜었어요."
몽골 출신의 이주 여성인 검머수랭 통갈락(43) 씨는 16일 서울 중구 을지로 국립중앙의료원(원장 박재갑) 입원실에서 연합뉴스와 만나 전날 오후 제왕절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고 출산한 아이를 바라보며 이 같은 말로 여러 차례 고마움을 표시했다.
통갈락씨는 지게차 일을 하는 한국인 남편과 결혼해 아이를 가졌으나 불경기 탓에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출산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지 걱정이 태산 같았다.
고령의 첫 출산인데다 분만 당시 체중이 4.13kg에 달할 정도로 아기가 크게 자랐기에 정상분만보다는 제왕절개 수술로 출산하는 게 훨씬 안전하다고 의사가 권했지만 만만찮은 병원비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하던 처지였다.
그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들은 인천의 강화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한국다문화연대(다문연.이사장 신영성)에 도움을 요청, 국립중앙의료원 내 다문화가정진료센터를 통해 무료로 수술을 받고 출산을 할 수 있게 했다.
몽골에서 내과 의사로 일했던 그는 "담당 의사가 직접 마중을 나와 검사 방법과 수술 절차 등을 친절하고 자세히 알려줘 정말 인간다운 대접을 받았다"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병원 등에 감사를 드린다"고 환히 웃으며 말했다.
신영성 다문연 이사장은 "이주 여성은 형편이 어려워도 사회복지 혜택을 받기가 내국인에 비해 훨씬 더 어렵고 절차가 복잡하다"면서 "통갈락 씨의 처지가 절실하고 시급해 누군가가 나서야 했다"고 말했다.
이번 출산은 다문연이 기업체의 지원을 받아 이주민들에게 전달하는 '색동저고리' 프로젝트 차원에서 추진된 것으로 건자재 기업인 한일산업(대표 백승두)이 관련 비용 전액을 부담했다.
신 이사장은 강화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다문연, 한일산업, 국립중앙의료원 등 각 기관과 기업이 조금씩 힘을 모아 한 가정에 희망을 살려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문연은 이번 일을 계기로 강화군 다문화가족센터와 업무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기로 했다.
<양태삼 기자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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