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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주민센터 모여서 세계 언어 배워요"
작성자 관리자 조회 4386 등록일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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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언어 교실’에 가족 등 주민들이 참여해 외국어로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청주=김을지 기자

“주드라스부이체.”, “니하오.”, “곤니치와.”, “올라.”

지난 1일 충북 청주시 분평동 주민자치센터 앞. 사람들이 하나둘 모이더니 갑자기 서로 다른 나라 말로 ‘안녕하세요’라는 뜻의 인사를 반갑게 나누기 시작했다.

언뜻 보면 외국인이 낀 다문화가족 모임이겠거니 싶은데, 실은 그게 아니다. 전부 토종 한국인들이다. 이들은 바로 이곳 주민자치센터에서 마련한 ‘다언어 교실’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동네 주민들이다. 다언어 교실이란 외국어로 노래와 춤, 율동, 자기소개 등을 하면서 외국문화와 언어를 배워보자는 취지의 활동이다. 전국 주민자치센터 가운데 다언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곳은 이곳이 유일하다.

8일 청주시에 따르면 2007년 7월부터 분평동사무소 2층에서 매주 일요일 4∼6시 다국적 언어와 문화를 익히는 다언어 교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 교실은 한국어를 중심으로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7개국 언어에 관심있는 주민이 모여서 음악에 맞춰 노래와 게임, 율동을 통해 자연스럽게 외국어를 습득하고 있다. 한마디로 이 교실은 ‘다국어 공원’이다. 

참여 주민들은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CD를 통해 들리는 노래를 따라하거나 게임에 참가하기만 하면 된다. 한 공간에서 여러 나라 언어로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참여한 주민들은 자연스럽게 외국어에 대한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특히 유아에서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대부분 가족단위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9가정 3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렇게 습득한 언어로 각 나라의 주민들과 자매결연 등을 통해 국제 교류도 하고 있다.

2007년엔 5박6일 일정으로 일본의 돗토리시에서 홈스테이를, 2008년엔 돗토리시 주민을 초청해 각 가정에서 숙식을 제공하는 등 주민 간에 우의도 다지고 있다.

또 2008년 9월엔 11명의 주민들이 중국 우한시에 5박6일 일정으로 다녀왔다.

이들은 앞으로 미국과 러시아, 뉴질랜드, 프랑스, 네덜란드, 호주 등과도 교류할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이 운영되기까지는 충북대병원 진단검사의학과에 근무하는 김종석씨(기사장·병리사)의 노력이 컸다.

일본 등 외국에서 이미 운영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김씨는 2005년 아들이 다니는 합기도장에 처음 개설했다. 이후 주민들의 반응이 뜨겁자 2007년 분평동 주민자치센터에도 이를 개설했다.

김씨는 수강료도 받지 않고 무료 봉사를 하고 있다. 참가 주민에게도 회비를 받지 않는다. 주민들은 앞으로 ‘청주국제 문화교류 연합회(일명 스마일)’를 결성해 청주 시민이 이 활동에 보다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씨는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대인관계도 좋아지고 자기 표현력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또 외국 주민과 교류도 하다 보니 참여한 주민들이 보다 열심히 활동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주=김을지 기자 e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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