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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MB “가족.청소년업무 여성부 이관 검토”(종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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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
2009/11/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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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 연합뉴스]
MB "가족.청소년업무 여성부 이관 검토"(종합)
축사하는 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09.11.3 jobo@yna.co.kr
"호주제, 잘 폐지된듯..여성정책 외연확대해야"
사교육비 문제 거론하며 "참 어렵다" 토로
이명박(MB) 대통령은 3일 "정부는 가족과 청소년 등 여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정책은 여성부에 이관하는 게 좋겠다고 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올림픽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축사하는 이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3일 오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2009.11.3 jobo@yna.co.kr
이 대통령은 현재 보건복지가족부 소관인 가족.청소년 업무의 여성부 이관 추진 배경과 관련, "가족해체, 저출산, 다문화가정 등 여성들과 밀접히 관련된 새로운 문제들이 야기되고 있다"면서 "이제는 여성정책의 외연을 확대해 여성을 포함한 모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는 데에도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가족 해체, 다문화가족 문제 등에 대해 효율적으로 대응하려면 여성부가 더 종합적인 가족 정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른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가족.청소년 업무가 여성부로 이관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계류 중인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내년 1월1일부터 시행이 가능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호주제 폐지를 언급, "호주제가 폐지되는 것을 보면서 이거 정말 폐지돼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 보니까 잘 폐지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떤 부분은 여성들이 너무 과해서 오히려 남성 평등을 위해서 노력해야 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세계 어느 나라의 역사와 비교하더라도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우리처럼 여권 신장을 이루어낸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전국여성대회 참석한 이 대통령 내외 (서울=연합뉴스) 조보희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가 3일 오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제45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해 백희영 여성부장관, 김정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 박수를 치고 있다. 2009.11.3 jobo@yna.co.kr
이 대통령은 그러나 "아직도 여성이 자유롭게 활동하기에 제약이 있다"면서 "일과 가정을 함께 잘 꾸려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고, 제도도 개선해 나가고자 한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보금자리주택, 보육비 지원, 소액신용 대출, 등록금 저리신용대출 등의 서민 정책도 큰 의미에서 여성을 위한 정책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여성들이 일과 가정을 모두 잘 챙길 수 있으면 훨씬 부담도 없고 출산도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여성이 행복하면 우리 사회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 점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사교육비 문제와 관련해 "사교육비 부담에 대해서는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대학입시 제도를 바꿔야 한다. 그래서 입학사정관제도 도입하고 있는데 입학사정관제를 잘하는 컨설팅 회사가 생겼다고 한다. 참 어렵다"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에 앞서 김윤옥 여사는 이날 오전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9 적십자 바자' 행사에 참석, 관계자 및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또 된장, 고추장, 참기름 등의 물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