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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악보도 못읽던 아이들이 부른 ‘거위의 꿈’
작성자 관리자 조회 4198 등록일 2009/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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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3 매일경제]

악보도 못읽던 아이들이 부른 `거위의 꿈`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 국립극장서 공연
인순이 "사람은 서로 다를 뿐 틀리지 않아" 

◆ 다문화강국 레인보우 코리아 ◆ 



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가수 인순이와 다문화가정 2세들로 이루어진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 어린이들이 "거위의 꿈"을 열창하고 있다. <김호영 기자>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거위` 33명이 국민가수 인순이와 함께 무대 위에서 마지막 노래인 `거위의 꿈`을 불렀다. 사회 소수자로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받고 있는 다문화가정 아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보여주겠다는 일념으로 지난 7월 창단된 `레인보우코리아` 합창단이 쉬지 않고 달려온 끝에 의미 있는 결실을 맺는 순간이었다. 

마지막 노래가 끝났을 때 다문화가정 출신 자녀 33명으로 구성된 합창단원 눈가엔 반짝이는 이슬이 맺혔다. 

지난 1일 오후 5시 서울 국립극장에서 SK텔레콤 후원으로 열린 `드림하모니 합창제`는 500여 관객들에게 진한 감동을 전했다. 이날 공연에는 노래패 `예쁜아이들`이 노래와 춤을 보탰고 가수 인순이도 함께했다. 

합창단 아이들은 이날 공연을 통해 몰라보게 성장했다. 두 달 전 강원도에서 합숙훈련을 할 때 반찬 투정을 부리던 이승연 양(연희초등 3년)은 곱게 손을 모으고 합창하는 모습 속에서 제법 성숙한 티가 묻어났다. 별명이 `최마에`인 지휘자 최재혁 선생님에게 자꾸 음정이 틀린다며 지휘봉으로 혼나던 윤자호 군(청파초등 5년)도 어려운 화음을 술술 소화해냈다. 

한복을 비롯한 세계 각국 전통의상을 차려입고 등장한 합창단원들은 첫 노래 `도라지`를 부를 때만 해도 긴장감이 역력했다. 음정이 틀리기도 했고 호흡이 엇나가기도 했다. 하지만 관객들이 보내준 박수와 환호 속에서 이내 자신감을 되찾았다. 추건욱 군(청파초등 5년)은 무대인사에서 "신종 플루랑 감기가 유행이라서 걱정이었는데 우린 아무도 걸리지 않았고 앞으로도 끄떡없다"며 웃었다. 

이어 합창단 아이들을 위해 특별강사를 맡았던 인순이는 무대에서 `다름`과 `틀림`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를 여러분과 다르다고 느끼시나요? 틀리다고 느끼지는 마세요. 우리가 마음을 열면 됩니다." 

지휘자 최 선생님은 "아이들이 처음에는 악보도 읽지 못하고 장난만 쳐서 많이 속상했는데 이제는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장을 찾은 허심영 양(대현초등 4년) 아버지 허달수 씨(40)는 "학교에서 소외받고 외로워하던 아이가 합창단에 들어간 이후 편견 없이 친구를 사귀면서 웃음이 많아졌다"며 "6명 중창단에도 뽑히고 자신감도 생기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치고 상기된 얼굴로 만난 이지민 양(고척초등 4년)은 꿈이 성악가라고 했다. 이양은 "오늘 실수가 아쉬웠지만 사람들이 박수를 치는 모습이 정말 좋았다"며 "꿈을 이룰 수 있을 때까지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임태우 기자 /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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