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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뉴스] 충북 中入검정 40%가 ‘이주여성’…중국·베트남 순 응시자 많아 |
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3713 |
등록일 |
2009/12/08 |
첨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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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입학자격 검정고시에 충북 지역 이주여성들이 대거 몰려 주목된다. 2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다음달 9일 실시예정인 중입 검정고시에 이주여성 49명이 응시했다.
이는 전체 응시자 121명의 40.5%에 해당하는 숫자로 지난해(12%)와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엔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한 18명도 포함됐다. 검정고시에 응시한 이주여성들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18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베트남 12명, 필리핀 7명, 몽골 5명, 일본 3명, 캄보디아와 러시아 각 2명 순이다.
검정고시에 결혼 이주여성들이 대거 도전한 것은 이 지역 이주여성들 상당수가 한국 생활에 잘 정착한 것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있다.
여기에 지역 곳곳에서 운영 중인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의 역할도 큰 것으로 보인다.
결혼이주여성 등을 위한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는 검정고시 대비반을 운영하고 있다. 충북도내 청주·충주·보은·영동·진천 등 5곳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는 현재 모두 80여명의 이주여성들이 국어 등 5개 과목을 공부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강사비·교재비 명목으로 840만원씩을 이 센터에 지원, 교육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실제 이들 수강생 중 60%가 이번 검정고시에 도전했다.
교육청은 이번 검정고시에서 10명 정도는 합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 이은진 장학사는 “검정고시 합격자 배출이 목적이 아니라 공부를 통해 자녀와 많은 대화를 나누도록 하기 위해 이주여성들에 대한 지원을 하게 됐다”며 “이주여성들이 공부에 대한 열의가 매우 높아 응시자가 많았다”고 말했다.
<청주 | 김영이기자 ky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