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기고 "다문화 사회가 활작 열리는 경인년이어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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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관리자 | 조회 | 3589 | 등록일 | 2010/01/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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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사회가 활짝 열리는 경인년이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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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거주 외국인 100만 명 시대가 되어 정부의 관련부처가 앞 다투어 선도 지원 사업을 발주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에도 일거리가 늘어나 생기를 얻자 자원봉사자들의 참여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대부분의 신문과 방송에서는 온 국민을 대상으로 다문화 사회를 살아가는 지혜를 알려주는 것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내용을 담아 연중기획 특집으로 정착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제대로 자리 잡아 이웃과 함께 잘 어울려 살아가는 가정, 그들의 노동력을 빌어 소득을 올리고 있는 생산업체, 외국계 한국인으로 지역의 대표일꾼이 되어 큰 몫을 하고 있는 지도자, 다문화가정의 외국인끼리 서로의 어려움을 도와가며 안착을 위해 노력하는 자조모임, 서로 다른 차이에도 스스럼없이 어울려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의 소개는 또 다른 다문화 가족들에게 자기들도 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필자가 3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 충청북도교육청의 '다문화교육센터'도 금년 2월 2일에 문을 열어 다문화 가정의 외국인과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우리와의 생활에 불편을 덜어주려고 다문화가정 상담실과 한글교실을 개설하여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 공부하는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과 교사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사회의 이해와 적응교육도 피부색이나 얼굴모습, 언어와 습관과 행동이 달라도 스스럼없이 모두가 자연스럽게 하나가 되는 역할을 하고 있어 지속적인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 한류열풍을 타고 온 이주노동자와 결혼이민자, 새터민과 귀국동포들, 유학생과 장기 체류자들, 국제결혼 가정과 순수이민 가족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에는 참으로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이들을 맞아 함께 살아가는 우리 자신도 다문화 생활 경험이 없거나 익숙하지 못해 잘 살아보려는 그들보다도 훨씬 더 많은 문제를 일으켜 순조로운 정착을 저해한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다 늘어놓기엔 지면이 너무 좁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잡지 못한 일들이 너무도 많다. 서로 다른 것을 문화차이로 인정하지 않고 틀렸다거나 잘못된 것으로 보는 그릇된 판단, 외국인에 대한 소아병적인 편견, 이주 노동자나 결혼 이민자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멸시 내지는 비인간적인 행위 등이 그렇다.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임금 체불과 가혹 행위와 심한 욕설, 외국인 신부에 대한 남편의 학대와 멀어진 사랑, 시댁 가족들의 몰이해와 냉대, 주변인들의 달갑지 않은 눈총과 비정 등도 그렇다. 노총각 장가들어 소원 풀고, 줄줄이 손자 봐서 가문 잇고, 식구 늘어 일손 덜고, 사교육비 안들이고 외국어 익히고, 국제 결혼하여 글로벌 퍼슨 됐으면 족하지 않은가· 이젠 좀 그들을 위해 받은 만큼이라도 베풀어 보자. 우리의 다문화 사회가 아직은 초기 단계라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2010년 새해에는 이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꾸고, 이들을 맞이하는 자세와 태도도 새롭게 꾸며, 다문화 사회가 활짝 열리는 경인년이어라. 우리나라가 좋아서, 우리와 함께 살고 싶어서, 이역만리 낯선 땅을 찾아온 이들이 마음 편하게 자리 잡도록 이끌고 도와, 서로 다른 문화가 상호이해와 존중 속에 공존하는 조화로운 다문화사회를 만드는데 높은 관심을 기울이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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